토요일 아침
미뤄뒀던 출렁다리 투어를 나섰습니다.
여기서 잠깐...
크게 관심 없을테지만 출렁다리에 대한 내용을 알아볼까요?
출렁다리는 산과 산 사이, 또는 산의 절벽 등에 설치되는 현수교의 한 종류입니다.
긴 경간이 늘어져 보행시 흔들리는 특성을 가진 보행교량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로 많이 활용됩니다. (AI개요)
말 그대로 '흔들리는 케이블 교량' 입니다.
토목구조기술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출렁다리 안전관리 매뉴얼'을 꼭 찾아서 보시길 권합니다.
2024년 4월에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하였으니 부록으로 수록된 '붕괴 이상징후에 따른 조치계획 수립' 등은
시험 문제로 나오기 딱 좋은 주제입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집에서부터 1시간 가량을 달려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때이른 폭염으로 전국이 펄펄 끓고 있는데, 이 날은 유난히 기온이 28도. 그리고 구름이 많은 날씨로 햇빛도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길을 나섰습니다.
관광안내도를 보며 내 위치와 출렁다리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이 산은 나도 처음이라...)
여기가 입구 입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쉽게 출렁다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입구의 15계단을 오르면.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카운터를 지나게 됩니다. (감악산 등산객 이용자 수를 카운트 하는듯 합니다.)
출발시간은 정오 12시 입니다.
데크 계단 지옥이 10여분간 펼쳐집니다.
한참 오르다 보면 어느새 감악 전망대가 나옵니다.
앗! 저거슨...
드디어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감악산 출렁다리의 시점부에 도착했습니다.
교량의 제원이 어떠한지 교량 설명판과 점검표를 살펴봅니다.
케이블의 끝단부에 위치한 앵커리지를 살펴봅니다.
산악지형에 설치된 케이블교의 앵커리지는 지반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앵커리지의 기울기와 주변지반 유실 및 상단 플레이트의 볼트 조임 상태를 항상 점검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더운 여름. 습한 날씨 때문인지 이용객이 많이 없었습니다.
교량 하부에는 설마천과 설마천로(지방도)가 공용중에 있습니다. (이 동네 이름이 설마리 입니다.)
교량의 종점부에 도착하면 준공표지석과 준공기념비(?)가 있습니다.
자~ 이제 출렁다리를 다 봤으니, 집으로 갈라 캤는데...
...
전방 250m에 운계폭포가 있다 캅니다.
가봐야 하나? 날도 더운데...땀 한 바가지 흘렸는데...살짝 힘든데.
12시 넘어서 배고픈데...
갈까? 말까?
이럴때는 가야 합니다. 안가믄 두고 두고 후회합니다. 다시 갈 일이 없으므로...
운계폭포로 향하는 입구가 공사중으로 맥혔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우회해서 가보기로 합니다.
아스팔트포장의 상당한 종단경사를 가진 도로가 나옵니다.
이 길 말고는 없습니다.
더워서 땀이 줄줄...
그래도 가야합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
산딸기는 오랜만에 보네요. 곳곳에 산딸기 입니다.
아니 이게 뭐고? 여기도 닫아놨네. 어디로 들어가라고? .. 이거 너무 헌거 아니냐고?
운계폭포로 이르는 길을 모두 폐쇄해놨습니다. 양해부탁드린다는 글은 언제봐도 빡칩니다.
그래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온게 너무 힘들었고, 이대로 가면 절대 절대 후회합니다.
전망대까지는 가볼겁니다.
오르고 또 오릅니다.
저~~~기~~~ 전망대가 보입니다. (확대 사진)
범륜사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더 가면 운계전망대가 나옵니다.
아까 못봤던 운계폭포를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 전망대까지 70미터...근데. 내리막이네요.
도착했습니다.
힘들군요. 주차장에서부터 운계전망대까지 40분 걸렸습니다....만
옷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은 상태입니다.
전망대에서 운계폭포와 출렁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전경을 보면서 물 한모금, 땀을 식히고
이제는 컴백홈 해야겠습니다.
출렁다리만 보고 갈라캤다가 전망대까지 와봤으니, 초과달성입니다.
아...아까 내려왔었지?!!!
이젠 올라가야 하넹....
다시금 도착한 출렁다리
왕복해도 출렁다리는 그 자체로 설렙니다.
한 2~3시간 산을 탄 것 같은데...겨우 한 시간 가량 지났습니다.
이미 몸은 너덜너덜. 땀으로 샤워했습니다.
밥먹기 딱 좋은 시간이지만
유명지에 위치한 식당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더더욱 혼자 밥먹기는 싫습니다.
물 한 병을 다 비우고는 주차정산하고 바로 컴백홈 했습니다.
이제 고양시에 있는 출렁다리 두 곳은 다 가봤네요.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나?
여기까지 감악산 출렁다리 정찰기 였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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