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제대로 주무셨나요?

걱정되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간은 다가오고 그럴수록 긴장은 배가 됩니다.

면접시간이 오전10시인 경우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 전 날 일찍 주무셔야 합니다. 한 글자 더 본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 잊고 그냥 주무세요.

서울이 아닌 타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실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야 해요.

아침은 거르지 마시고 꼭 드세요. 편의점에서 죽을 드시더라도 꼭 드세요.

나 원래 아침 안먹는데. 와 자꾸 먹으라 카는데. 참 지 밖에 모르네. 초심을 잃었네~

넵. 싫으믄 안드셔도 됩니다.

해당 공단지사에 가는 길에는 어색한 정장을 입은 분들이 종종 보이게 될겁니다.

그 분들 따라가면 됩니다. 그 시간 그 길에는 모두 면접을 보기 위해 모입니다.

면접이 오전10시라고 하더라도 해당 공단지사에는 20~30분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9시50분이 되어도 도착하지 않으면 (어찌 알고) 전화가 옵니다. '네~ 공단인데요. 오고 계시죠?'

우여곡절. 면접장에 도착하믄 대기실에서 기다리게 됩니다.

대기실에는 정장 입으신 분들 잔뜩 앉아서 핸폰을 보시거나 서브노트를 보고 계실겁니다.

9시50분이 되믄 면접안내 하시는 분이 5층으로 안내합니다.

5층에 가믄 신분증 확인하고 비번호를 부여받고 해당 좌석에 앉습니다.

이때 우황청심환을 드시는 분이 계십니다. (네, 드시는 타이밍이 적절합니다.)

꼭 먹지 않아도 됩니다만 멘탈 붕괴가 우려된다면 좋은 방안이긴 합니다.

그리고 면접시 주의사항을 안내해줍니다.

그리고 5층에 올라와서 부터는 옆자리에 아는 분이 계셔도 인사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옆자리에 계신 분은 내 다음 순서의 면접자 이므로 내가 면접부스를 나와서

얘기를 하는 순간, 부정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오지라퍼는 그런 삭막한 분위기가 너무 싫습니다.

(살아가는 얘기, 변한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등을 해야 인간미가 있는... 미안함다.)

뭐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층(면접자 임시대기) 9시30~55분

5층(면접자 오리엔테이션) 10시

지하1층(면접장소) 10시20분 부터 번호 순서대로 (맨 마지막 순번은 11시 20분 정도에 보게됨)

지하로 내려오게 되면 그때부터 실감이 제대로 납니다.

아. 면접 보러 왔구나.

자신의 차례가 되면, 앞에 계신 면접 진행위원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해당 비번호에 방 앞에서 노크(꼭 하세요.)를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처음 뵙는 세 분이 앉아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자리에 앉는 순간

이제는 모든 것이 본인의 실력과 임기응변, 그리고 운에 달렸습니다.

그리고...여러분은 잘 하실 수 있습니다.

왜? 지금 이 글을 읽는 분은 기술사가 되려고 마음 먹은 분이고

기술사의 자질을 갖추려고 계속 찾아보는 분이실거니까요.

지금의 순간도 기술사가 되는 과정의 하나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이미 기술사가 안되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필기시험 합격 후 응시자격서류를 통해서 경력을 검증 받고, 면접시험 접수를 하게 된다면

이제 면접시험까지 대략 20일~30일 정도의 기한이 남게 됩니다.

이때부터 응시자는 슬슬 걱정이 됩니다.

필기 때는 뭐라도 쓰면 되지만 면접에서 무엇을 물어볼지, 그에 대한 대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의 범위는 어떻게 될런지?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실무 문제를 물어보면 어떡하지?

합격한 선배들한테 연락해볼까?

별의 별 걱정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기술사 취득의 과정이므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겠죠? ^^

각종 포털사이트와 구글링, 유튜브에 '토목구조기술사 면접', '기술사 면접', '기술사합격요령'등

다양한 검색어로 다양한 블로그와 매체를 접하게 되실겁니다.

도움은 되지만 맹신은 하지마세요.

잘하고 못하고는 본인의 공부량과 임기응변 오로지 본인 혼자만의 몫입니다.

여러 매체를 접해도 걱정은 매한가지. 뭔가 후련하지가 않습니다. 확신도 없습니다.

저의 경우 (토목구조기술사)

김ㅇ철 님의 논술교재와 제가 작성한 논술 서브노트를 봤습니다. 그것도 대~~~ 충 봤습니다.

필기시험 준비할 때만큼 보지 않았어요. 정말 겉핥기 하듯 설렁설렁 봤습니다.

필기합격 이후에도 매일 야근의 연속이었으므로,

필기합격이라는 1차적인 안도감과 야근이라는 명분(?)으로 대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가량 면접일자가 도래하자

안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발 등에 떨어진 불)

토목구조인데, 사고사례와 그에 대한 대책은 뭐가 있지?

실무에서 구조계산시 적용하는 계수와 그 필요성

바뀐 설계기준에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은?

가리늦게 이것 저것 뒤져가며 며칠을 열중했습니다.

그리고 불합격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하지 마세요. 운 좋게 자기가 아는 문제가 나오면 대답은 할 수 있지만

시험을 운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토목구조기술사는 사회기반시설물이 안전한 구조물이 되도록 설계하고 시공, 감리에 필요한 사항을 지도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각 기준 내용을 숙지하고 사고나 문제 발생시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기술사 면접은

기술사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을 뽑는 시험이 아니고, 기술사 자격을 갖춘 자를 검증하는 시험입니다.

그래서...뭐 보면 되는데? (와이리 사설이 기노?  합격하드만 초심을 잃었네. 니일 아이다 이기네.)

넵. (ENFJ 라서 사설이 좀 길었...)

1. 여러분이 갖고 계신 논술 서브노트

2. 토목구조기술사의 기본서

3. 사고사례

이렇게 보시믄 됩니다.

이기 뭐고?!!! 기냥 다 보라는 기네? 와~ 기껏 시간 내서 읽었더만 니도 별 수 없네.

넵. 저도 별 수 없습니다.

면접시험을 위해 해당 부스에 노크하며 면접위원 앞에서 인사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기술사 이어야 합니다.

즉, 그만큼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하고, 그에 걸맞는 자세와 품위, 인격을 배양하고 있어야 합니다.

공부가 덜 되었고, 기술사 자세를 배양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가능성을 내포해야 하며

면접위원은 그 가능성을 꿰뚫어 봅니다. 그리고 가능성이 충분한 사람을 합격 시킵니다.

절대. 기술사가 될 자질이 없는 사람을 합격 시키지 않습니다.

면접위원은 모두 기술사이시고, 후배를 선출하는 과정에 계신겁니다.

여러분이 면접위원이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쩔 줄 몰라하는 어리버리 후배를 만들고 싶을까요?

이미 실무에 종사하시며 많은 것을 아는 분이시더라도 실무자=기술사의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실무자는 해당과업을 수행하는 기술자이고,

기술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사고 및 문제 발생시 대처능력을 갖춘 기술인 입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세요.

여러분의 기술사 마인드가 바로 서 있다면 이미 책을 펴들고 계실겁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절대 뒤에 숨지 않으실거에요. 앞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그 분이 '기술사'입니다.

자 이제~

다음 면접부스에 입장하실 분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필기 합격후 면접시험을 접수하게 됩니다.

면접시험을 가만히 보믄 2024.04.01 ~ 2024.04.13 / 2024.07.20 ~ 2024.08.02 / 2024.10.26 ~2024.11.06

이렇게 12일~20일 정도의 기간동안 보게 됩니다.

한 회차에 필기합격자는 몇 백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종목마다 면접 일자를 지정해두게 됩니다.

즉, 필기합격자가 면접일자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시험 접수시 해당 종목에 대한 면접시험 일자가 지정이 됩니다.

응시자는 오전10시. 오후12시40분. 오후2시. 오후3시40분 등으로 타임별로 지정된 인원에 맞게 접수하면 됩니다.

오전에 면접보는게 좋다고 하니 오전10시로 접수할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접수 당일 지나서 접수하게 되면오전시간대는 이미 마감되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시험의 시간은 개인적인 컨디션에 따라 다르고, 면접위원들의 컨디션과 분위기에 따라 다르므로어느 시간대가 좋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면접은 서울에 위치한 공단지역본부에서 보게 되므로 부산, 제주 등 먼 지역에서 오시는 경우에는 하루가 꼬빡 소요됩니다.

새벽을 뚫고,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어색한 넥타이와 질이 덜 들어서 뒷꿈치 까져서 아픈 구두를 신고서 4시간이 넘도록 상경해서 면접 봤는데 불합격하는 그 참담한 심정

저는 두 번이나 겪었기에 그 아픈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할 수 있습니다.

합격에 점점 다가가는 여러분의 도전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습니다.

보여주세요. 본인의 실력이 충분히 기술사의 자질을 갖추었다는 것을...

이제는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필기시험을 합격한 후 보게 되는 면접시험

그런데 알아야 할 사항이 몇 개 있으므로 그 얘기부터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기술사는 경력사항이 중요하기 때문에 필기합격이라고 발표가 나오면

'필기합격자'가 아닌 '필기합격(예정)' 라고 합니다.

Q-NET 공지사항에 합격 현황에도 합격(예정) 현황 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할 정도의 실력은 갖추었으나, 경력으로 검증을 못받았기 때문에 필기합격자는 제한기한 내에

'응시자격서류'를 제출하여 해당 기술사에 대한 경력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검증받아야 '필기합격자'가 됩니다.

뭐? 그런게 있었어?

건강보험 같은 4대보험으로 신원 확인 되고, 건설기술인협회 또는 엔지니어링협회랑 연계해서 경력사항은

산업인력공단에서 다 아는거 아냐? 이거를 일일이 서류로 확인까지 시켜줘야 해?

라고 생각하신다믄 아직 기술사에 대해 좀 더 아셔합니다.

핸드폰으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 세상은 여러분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알 필요가 없으니까요.

여러분의 존재 중 일부인 건설기술경력을 알려야 그제서야 신원확인과 경력정보를 확인해줍니다.

필기합격 후 기한 내에 응시자격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필기합격은 취소가 됩니다.

간혹, 동일 직종군에 계시지 않거나, 경력사항이 애매모호한 경우가 있습니다. 유사직종 인거 같은데 인정해줄려나?

판단은 산업인력공단에서 합니다.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서류를 잘 챙기는 것은 오로지 필기합격 하신 분의 몫입니다.

기술사 취득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Q-NET홈페이지는 늘상 방문하는 분이실겁니다.

그에 대한 공지사항도 늘 꼼꼼히 챙겨보셔야 합니다. 자격시험 요건과 종목, 검정과정은 계속 바뀝니다.

기술사를 취득하신지 아주 오래 되신 분이나 타 분야 기술사께서 겪으신 일을 더듬어서 그를 따라가면 안됩니다.

꼭 Q-NET에서 고객지원 / 공지사항 /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격서류 제출 유의사항 안내와 첨부파일을 확인해보시고

작성하세요. 공단에 전화하믄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첨부파일도 걸어놓지 않겠습니다.

홈페이지는 언제라도 바뀌므로 부푼 기대로 링크 따라갔는데 안되믄 참 허무하잖아요.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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