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면접을 보는 날이 하필이면 2023년11월19일- 일요일
면접장소를 나와서 건대입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직동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2017년도에 이동을 하셔서 부임해 계시는 교회가 사직동에 있기에
서울에 오기도 쉽지 않은터라, 온김에 예배드리고 인사하고 갈 생각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환승하고 교회를 찾아갑니다.
지도의 로드뷰로만 보던 곳을 막상 찾아가보면 사진으로 보던 것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지도에는 도로의 고저차가 잘 반영되지 않는 이유도 있고
사진으로 보여지는 느낌과 실제로 걸어보는 것의 차이도 크게 작용합니다.
멀리 교회가 보입니다.
면접이 끝나고 곧바로 지하철로 이동을 했는데
도착하니 12시가 살짝 넘었습니다.
교회안을 들어서니
식사 후 정리를 하시는 성도분께서 낯선이를 보고 인사를 하십니다.
성도님 : 안녕하세요.
장수풍땅이 :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 신정동교회 ㅇㅇㅇ집사입니다.
ㅇㅇㅇ목사님을 뵈러 왔습니다.
급하게 오느라 연락을 못드리고 왔습니다.
성도님 : 네, 목사님은 식사 하시고 사택에서 쉬고 계십니다.
사택은 4층인데, 안내해드릴게요.
성도님을 따라 사택을 안내받았는데,
말이 사택이지 오래된 건물의 4층 한 켠을 사택으로 쓰고 계셨습니다.
노크를 하고, 안에 누군가 계신 것을 확인하자
오래된 (틀어진)샷시문이 열립니다.
초등학생이었을때 봤었던, 목사님의 아들이 나보다 키가 큰 청소년이 되어 문을 열어줍니다.
ㅇㅇㅇ : 누구세요?
장수풍땅이 : 울산 신정동교회 ㅇㅇㅇ집사입니다. ㅇㅇㅇ목사님 뵈러 왔습니다.
ㅇㅇㅇ : 잠깐만요.
ㅇㅇㅇ목사님 : 아이구~ 이게 누구십니까?!!! 반갑습니다. 집사님
5년만에 뵙는 목사님이었습니다.
작은 방송실에서 잠깐 기도 후 그동안 궁금했던 소식과 저의 상경을 말씀드렸습니다.
한참을 얘기 나눈 후 1층의 예배당에 내려오니
어? 낯익은 얼굴의 아가씨가 보입니다.
울산 신정동교회에 있을 때 같이 다니던 성도분이 이사를 해서 이 곳에서 계셨습니다.
가볍게 인사하고 자리에 앉으려 하자
연세가 제법 있으신 장로님께서 제게 오셔서 인사를 하십니다.
(성도가 100여명 미만의 작은 규모의 교회는 외부인이 오게 되면 대번에 알게됩니다.)
장로님 : 안녕하세요. 이곳은 처음이시죠?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ㅇㅇㅇ 장로입니다.
장수풍땅이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 신정동교회에서 오게 된 ㅇㅇㅇ집사입니다.
대화내용 중략
그렇게 오후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교회를 나서려는데,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잠깐 보자고 하십니다.
그간의 안부가 궁금했었는데,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목사님 내외분
하시는 일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면서 기도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건네주는 목사님의 집필 서적 한 권과 떡이 담긴 팩
울산 내려가는 길에 드시라고 주십니다.
그리고 서울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간은 오후4시
이대로 울산에 도착하면 저녁9시가 될 듯 합니다.
참 멀고도 험난했고 반가운 하루 일과였습니다.
그렇게 저의 기술사 첫 면접시험과 보고 싶었던 목사님을 만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합격자 발표일 2023.12.15
역시나 예상대로 부랍격
압축강도 공시체 규격 틀린 것과 영콘크리트를 처음 들었다는 것이
토목구조기술사 자격을 부여하기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을까요?
답변하는 태도가 안좋았나? ㅎㅎㅎ
결과야 어떻든...모르는 것은 알아가면 되고, 하다보면 길이 보이게 됩니다.
이 면접시험 이후 저는 3번의 면접시험을 더 보게 됩니다. ㅠ_ㅠ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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