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2024.06.10) 첫 출근
화요일(2024.06.11) 출근 이틀 째
회사는 어떠한 일을 하는지
회사 내 팀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으며, 팀원들은 누구인지, 그 속에서 나의 주된 업무는 무엇인지
처음 경험해보는 일
처음 보는 도면과 보고서
그리고 생소한 기준들과 전문용어
지하세계 (지하안전평가 및 가시설 설계) 에서 내가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특정 직업군을 비하하는게 아닙니다]
하는 막연한 걱정과 신기함의 연속이었습니다.
회의시간, 상무님이 한마디 합니다.
"내일은 63빌딩에서 점심 식사 후 관람할 예정이니 63빌딩 앞에서 뵈요."

어?...왜?
일 안해?
마이 바쁘게 돌아가던데 괜찮아?
올해 초는 너무 바빠서 야유회도 못갔는데, 맘 편하게 일 생각하지 말고 식사하고 바람쐬고 오자는 취지였습니다.
출근한지 이틀 만에 63빌딩가서 점심 먹자고 하니...허허...이거 참...(좋군요~)
63빌딩은 기술사 면접 시험 때문에 오고 가는 열차안에서 본게 전부였는데
직접 가보게 되었네요.



입사한지 이틀 밖에 안되어서 아직은 직원들에겐 제가 어색할텐데,
더군다나 뷔페에서 같이 식사를 한다카니
하지만 어색할 일 없습니다.
인천이란 곳과 지하세계라는 것과 팀에서 수행하는 업무와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등등...
얘기거리가 많아서 옆에 누가 앉든 질문 폭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악이야~ 꼰대]
음식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점심 한끼를 뷔페에서 먹는데. 12만원 이라니... (허허 배터져 보세나~)
음료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콜라를 주문하니 얼음컵이랑 캔콜라를 가져다 줍니다.
뷔페에서 캔콜라라니...
얼음컵 안줬으면 서운할 뻔
식사를 하고 다시 로비에 모였습니다.아쿠아 플라넷에 가자고 합니다. (한 번도 안가봤어)
인어공주도 있으려나?













다시 로비에 모였습니다. (집합)
시간은 흘러 흘러 오후 2시를 막 지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가보자고 합니다.
전망대? 63빌딩에 그런 곳이 있었어? 태권V 나오나?...(그만해 재미없어)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63빌딩에 처음 와 본 사람은 나 밖에 없었습니다. (촌놈)
다들 한 번 이상을 가봤던 전망대라 아무도 안갈라 캅니다.
李대리님이 나를 보면서 한 번 가봐도 좋을 곳이라면서 권유를 합니다.
작은 미술관도 있어서 괜찮다고 합니다.
꼰대아저씨를 모시고 갈 직원 몇 명과 함께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고층 전용 엘베를 갈아타야 하다니 (역시 촌놈)
이야~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의 은신처 였던 원효대교 입니다.


긴 벽면을 따라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 컬렉션] 이라는 전시회에 그의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사진으로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림은 봄(see)과 동시에 생각(think) 보다는 정신(마음)을 자극합니다.
일상의 모습을 담은 단순한 그림일 뿐이지만
그림을 통해 작가는 마음을 열고 그의 생각을 그림에 담습니다.
그리고 관객에게 얘기합니다. (뭔 소리야?)
전망대 관람 후 커피 한 잔을 하면서 같이 모여 앉았습니다.
어색...할 것 같죠?...그럴리가...
준비된 질문폭탄 2호기가 있습니다.
직원들과 지하세계에 관해 얘기하다보니 어느덧 오후3시30분
이제 자리를 떠서 복귀할 시간입니다.
다시 로비에 모였습니다. (집합장소)
술판도 아니고
이 산인지 저 산인지 모를 곳에서 등반하는 것도 아닌
좋은 곳에 식사하러...바람쐬러... 나온 자리였습니다.
자~ 다들 집으로 가는데...인천에 같은 동네에 사는 직원들끼리
회사차량을 이용해 복귀하려는데
운전을 할 예정이었던 황차장님이 뷔페에서 포도주를 한 잔 하셨다고 합니다.
송과장님은 더현대(?)에 가보기로 해서 같이 못간다고 합니다.
그라믄...내가?!!! (이 회사는 매번 충격의 연속)

얼떨결에 당첨!!!!
서울 시내에서 운전해 본적은 없지만 못할것도 없죠. 운전하기로 합니다.
포도주 황차장님은 조수석
별과장님과 李대리님은 뒷좌석
출발합니다.
한강의 좌,우측에는 자유로와 올림픽대로가 있는데,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다가
아라뱃길 쪽으로 빠져서 가면 인천이 나온다고 합니다.
경치는 좋은데. 한 눈을 팔 수 없습니다.
음악을 틀고 싶은데, 회사차량 블루투스가 안됩니다.
운전한다고 정신 없는 가운데
어색할까 싶어서
질문폭탄 3호기를 터뜨렸습니다.
어느덧, 당하초등학교를 지나서 회사 근처까지 왔습니다.
얼떨결에 63빌딩
얼떨결에 전망대
얼떨결에 운전기사
(입사 3일차인 사람에게 이런거 시켜도 되는거야?)
즐거운 외출을 마치고 잘 복귀했습니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나는 회사로 갑니다. (왜?)
내역서를 내일까지 전송해줘야 하는데 아직 작업이 남았습니다.
(내일 하면 되잖아?)
내역작업 후에는 지하안전영향평가서 표준매뉴얼을 봐둬야합니다.
새로운 지하세계 적응을 위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질문폭탄 1,2,3호기는 지하세계 적응을 위한 탐문조사였을 뿐...후후
오늘도 신나는(?) 지하세계의 서울 나들이였습니다. 끝
언제나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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