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을 하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정체되었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스터디그룹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분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모임입니다.

독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위에 스터디 멤바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한 두 번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나도 스터디그룹에서 함께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시험을 몇 번 봤는지? 점수는 어느정도나 나오는지? 어느 부분을 잘하는지?를 먼저 물어봅니다.

어?...난 아직 시험 본 적도 없고, 공부 좀 더 해야겠다는 마음인데...왜 물어볼까?

스터디그룹은 학습진도를 공부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다수의 시험 이력이 있고, 점수대도 40점 중후반~ 50점 초중반에 계신 분들이
실력의 일보 전진을 위해 모인 자리이므로
공부량이 많지 않고 아직 시험을 본 적 없으며, 점수를 모르는 분은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공부량이 많지 않은 분들을 독려하고, 이렇게 저렇게 학습방향을 지도해가면서
스터디그룹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독학 초기에 공부가 잘 안된다고 스터디그룹에 들어가려고 하면
이러한 문턱에서 좌절하게 됩니다.

한 편으로 생각하면,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그룹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만
이는 독학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단기적인 프로젝트 그룹으로 생각해야 맞습니다.

다년간의 학습량과 몇 번의 시험이력으로 자기의 실력이 객관적인 점수로 확인되어
스터디그룹에 들어가서 비슷한 실력을 갖춘 사람들과 같이 공부하게 되면

멤버 각자의 잘하는 과목, 못하는 과목이 보입니다.
이를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겁니다. 그게 스터디그룹의 주 목적입니다.

학습량도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의 습득도 빠르고
나만 못하면 그게 바로 (다른 멤바들에게) 보이기 때문에
뒤쳐지지 않으려 더욱 열을 올려 공부하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장점)
1. 한계점이 온 독학의 돌파구
2. 비슷한 실력을 가진 분들과 서로를 보완하는 효과
3. 같은 목적으로 모인 분들이므로 (나이대가 비슷하면) 쉽게 친해집니다.

(단점)
1. 단기적인 모임 (2~3년 동안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2. 스터디 팀장의 의지에 따라 공부방향이 설정되므로 주관적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3.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은 독학과 다를 바 없습니다.

스터디그룹에서 모인 멤바들을 보면
직업도 제각각, 나이도 제각각, 개성도, 취향도, 공부방법도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인원수가 많으면 안됩니다. 4~6명이 가장 좋습니다.
성적도 45~55점 사이의 멤바들이 가장 공부효율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스터디그룹에 들어갈 시기에 성적은 47점 가량 되었습니다.
부족했던 '동역학, 소성해석, 한계상태설계법'이 바로 표가 났습니다.
다른 멤바들은 맞추는 문제를 저만 몰라서 쩔쩔 맸습니다.

이를 보완하려고 스터디를 마치면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스터디에 와서 다시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멤바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런 점은 다른 멤바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고
다같이 부족한 것을 채우며 보완해 가는 스터디가 되어가더군요.

나의 취약점은 누가 나서서 보완해주지 않습니다.
나 스스로 해야 합니다. 하다가 안되면 그때 물어봐야 합니다.

스터디에 와서
아예 모르는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려고 하는 분들은 다른 분들께 실례입니다.

(이거 뭐 독학이나, 스터디그룹이나...혼자 하는건 마찬가지네. 뭐시 대단하다고 이래 적어샀노?)

공부는 원래 혼자 하는 겁니다.
학원에 가더라도 스터디그룹에 가더라도
공부량은 혼자서 스스로 채워야 합니다. 절대로 누가 채워주지 않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여러분
지금 하시는 그 공부가 맞습니다. 계속 지루하고 귀찮더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날인가
그것들이 실력으로 나타날겁니다.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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