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이란 교육자 없이 학습자 혼자 학습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나무위키)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이거 말고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차량으로 1~2시간 이내의 거리에 학원이 있었다면, 학원을 다녔을겁니다.
가정내에서 컴퓨터가 있었다면, 온라인 강의라도 들었을겁니다.
(스마트폰 있잖애?...너도 참 답답하다.)
(스마트폰으로 공부하믄...어떻게 되는지 아시잖아요?)

지방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영유아를 케어해야 하는 환경은
여러모로 공부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어렵게 시간을 냈지만, 그 시간은 새벽이고 딱 2시간
할 수 있는건 '나 혼자 공부한다.' 입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그 무언가를 '할 줄 안다.'와 '할 줄 모른다.' 의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토목구조기술사 독학...공부할 줄 아나?
공부가 뭔지는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게 대다수입니다.

독학은 학습계획부터 진도관리, 보충학습, 시험일정에 맞춘 컨디션 조정까지도
혼자서 다 해야 합니다.

전혀 편하지 않고 온통 신경써서 해야할 것 투성이 입니다.

하지만 학원의 학습 커리큘럼을 따라가야 한다거나, 어디에 몇시까지 모여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장점)
1. 가족만 동의한다면 누구의 간섭 없이 자기만의 공부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2. 공부환경 및 학습 스케쥴도 자기가 설정할 수 있다.
3.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싫으면 안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다.

(단점)
1. 자기주도학습이 제대로 안되는 사람은 독학하기가 쉽지 않다.
2. 강제성이 부여되지 않으므로 학습 진도가 나아가질 않는다.
3. 단기적인 목표로 자격증 취득하기는 너무 어렵다.


독학하시고 계시거나 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위의 단점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독한 마음 품지 않으시면 기본서 하나만 보다가 1~2년 훌쩍 지나버릴 수 있습니다.

(나의 독학은)
1. 자기만의 공부시간을 확보한다. (제일 중요합니다.)
2. (어디서나) 공부할 준비가 되도록 한다.
3. 학습 스케쥴을 작성한다.
(절대 스케쥴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만, 설정을 하고 안하고는 차이가 있습니다.)
4. 스케쥴대로 학습을 진행하고, 모르는 문제는 넘어간다.
5. 모르는 문제는 따로 모아서 카페나 지인에게 해답을 구한다.
6. 시험일이 다가오면 그에 맞춘 진도표를 작성하고, 시험은 반드시 본다.
7. 시험 후 문제는 복기하며,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서 보충학습 계획을 세운다.
8. 어디서나 공부해야 한다. 언제라도 공부해야 한다. 누가 공부하라고 시간 비워주지 않는다.

이 생활의 반복이었습니다.

육아의 부담에서 해방되었다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게 아니라, 
문제의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독학을 하겠다고, 가족에게 얘기하고 시간을 양해 받았으면 그 시간 동안은
죽을 각오로 공부해야 합니다.

독학은 (공부) 잘하는 사람이 (스스로 공부) 하는게 아니고
독한 사람이 없는 시간 쪼개서 독하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학습량이 되는 사람도
학원에 가서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는 것만 해도 상당히 버겁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은 별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아닙니다.

가능하다면 학원에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스터디그룹에
그것 마저도 불가능 하다면 그때서야 하는게 독학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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