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더위를 식혀주던 9월의 마지막 주말

주말 출근과 주말마다 내리는 비 때문에 가보지 못했던 출렁다리 투어

날씨도 좋고, 시간도 충분하고 그래서...출발하기로 합니다.

(오~ 드디어 가는군)

 

오늘 가보기로 한 출렁다리는 광명시 도덕산 도시자연공원 내에

도덕산 정상부에 인공폭포 조성과 더불어 만들어진 출렁다리 입니다.

(알고 싶지 않아)

 

꼭 이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필요' 로 만들어진 교량이라기 보다는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활성화(?) 정도라고 보여집니다.
(출렁다리 없어도 큰 문제 없는 지역입니다.)

(듣기 싫어...이런 얘기 좀 하지마)


보통 출렁다리는 외곽부에 있거나 산 깊은 곳에 있는데 반해

특이하게 도덕산 출렁다리는 도심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단경간의 현수교가 아닌 Y형으로 만들어져 처음 보면 '오~ 신기해' 라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해)

경기 광명시 도덕로 86


광명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런데...은근하게 시간 많이 걸립니다. 1시간 40분이나 걸리다니

 

3호선을 타고 대곡역에서 서해선으로 환승

서해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7호선으로 환승

7호선을 타고 광명사거리역에서 광명시내버스 12번, 11-1번으로 환승

도덕산 (종점)에서 하차

지하철 세 번 타고, 마지막 버스로 도착하게 되는 도덕산 투어의 시작부터 험난합니다.

 

아침9시30분, 지하철3호선을 타고 출발합니다.

지하철3호선

지하철이나 열차를 이용할 때, 스마트폰을 보면서 1시간씩 이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왜? 재밌는데...?)

'시크릿' 이라는 책을 폈습니다.

(꼭 티를 내요. 티를...)

 

비밀이라는 것이 누구에게 전파되고 나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잖아요.

이 책은 그 비밀에 대해서 친절하게 그리고 상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해줍니다.

이해를 안하고 싶어도 이해가 되게끔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그 비밀에 대해서 믿고 안 믿고는 독자의 몫입니다.

(스포 좀 하지마...그리고 알고 싶지 않아.)

 

아...대곡역에 금방 도착했네요.

자 이제 서해선으로 환승해야 합니다.

대곡역에서 서해선 기다리는 중

서해선을 타고 몇 정거장 가믄 부천종합운동장 역이 나옵니다.

여기서 7호선으로 환승을 합니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

드디어 광명사거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지하에서 나와 버스를 타야 합니다.

근데...몇 번 출구로 나가서 버스를 타야 하나?

KTX광명역 연계번스 안내도 (이쪽이 아닙니다.)

 

잠깐 고민 때리다가 KTX광명역 연계버스 노선의 맞은편에서 타야할 거 같아서

10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어이구~ 

나오자마자 '광명전통시장' 입구입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지나가는 행인들과 시장상인들이 뒤섞여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추석 대목)

광명시장앞 버스정류소

사람들에 이래저래 밀리는 가운데 11-1번 버스 도착

이제 종점까지 가믄 목적지가 나옵니다.

 

어?!!

11-1번 운전기사분께서 탑승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십니다.

내리시는 손님에게도 안녕히 잘 가시라고 인사를 하십니다.

 

낯선 곳에서의 정겨운 모습에

외지에 대한 불안감이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게 됩니다.

인사 감사는 그토록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10정거장 정도 가니 종점이 나옵니다.

오늘의 목적지 도덕산 자연공원 입구입니다.

도덕산 자연공원 입구 (버스종점)
버스종점에서 유턴
도덕산 자연공원 입구

하~

내가 운전해서 온건 아니지만, 왜이리 지치고 힘들까요?

한 두 시간 운전해서 온듯한 느낌적인 느낌

(늙어서 그래...그리고 여전히 서론이 기네...)

 

 

입구에 안내판과 표지석

입구에 위치한 안내판을 보고

가야할 목적지의 거리를 확인합니다.

 

시작부터 계단입니다.

 

어?

이건 뭐지?

여긴 어디?

 

제5회

도덕산 주민한마음 축제를 하는 날이...바로 오늘이라고 합니다

각종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이 북적거립니다.

코스트코 부스는 이런 곳에 왜 있어?

 

도덕산쉼터에서 좌측이 도덕산으로 오르는 산길의 시작입니다.

행사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오릅니다.

 

출렁다리 제대로 보겠다고 일부러 오전에 일찍 서둘렀는데, 이거 사람들에 밀려서 제대로 보지도 못할까

우려가 됩니다.

 

 

 

곧이어 데크계단이 나오고 옆에 야외학습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주민행사를 진행중입니다.

같이 오르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앉습니다.

 

즉, 산에 오르는 사람은 몇 명 안됩니다.

 

 

목재데크가 계속 이어져 오다가 목계단으로 바뀝니다.

저 위에 등산로가 보입니다.

 

 

아. 정상부에 다 왔습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야자매트가 설치되어 있네요.

반가운 출렁다리 제원표이긴 한데...뭐가 빠진듯

많이 아쉬운 제원표입니다.

 

출렁다리로 진입하는 데크입니다.

출렁다리 진입부

 

 

교량 하부 좌우측에 2열 케이블이 힌지연결되어 있습니다.


어?
교량 상부 케이블을 연결하는 주탑이 없고, 상부케이블도 없습니다.

 

상부케이블이 없고, 교량난간만 있습니다.

교량상판의 발판은 그레이팅이 설치되어 있고, 광명시 로고가 좌우측에 하나 건너서 2열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앙부에 왔습니다.

역시나 상부 케이블은 없습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면

인공폭포와 깎아지른 절벽과 관람데크가 보입니다.

 

 

교량의 지점이 3군데 이므로 각 지점마다 진출입부가 존재합니다.

폭포정이라고 이름된 정자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동일한 하부케이블 입니다.

 

단경간이 아닌 Y형 출렁다리는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그 케이블 연결방식이 너무나 궁금했었고, 인터넷 검색으로 연결방식을 알아내려다가

직접 와보게 된 곳이 이 곳 도덕산 출렁다리입니다.

 

상부케이블이 없는 출렁다리

하부에 좌우측 2열 케이블만으로 중심부에서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하부에 폭포를 관람하는 곳으로 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하부 관람데크에서는 위로 설치된 출렁다리의 하부를 볼 수 있습니다.

안내하시는 할아버지께서 앉아 계십니다.

 

이렇게 간단한 걸...왜 이제서야 알게되었을까요?

교량 가운데 원형구조물 하부에는 삼각형의 프레임이 있습니다.

삼각형 프레임의 세 변마다 교량 하부의 2열케이블이 힌지연결되어 있습니다.

(참...니도 어지간히 갑갑하다. 그걸 인자 알았나?)

 

그냥 출렁다리만 설계하고 시공하기에도 보통 일이 아닐텐데.

세 개의 지점을 연결하는 Y형을 만들려면 

그 중심부는 어떻게 처리한 걸까?

이런 궁금증이 계속 있었는데, 드디어 알게되었습니다.

역시 현장에 답이 있었네요.

 

아래의 사진은 광명시에서 출렁다리 개장 후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발췌한 사진입니다.

 

굳이 교량을 설치하지 않아도 산 정상 둘레길만으로도 충분했었을텐데.

광명시에서 큰 결심을 한 듯 합니다.


시간이 11시40분

이제 슬슬 하산해야겠습니다.

 

폭포 관람데크에 안내하시는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꾸뻑 하니

할아버지께서 ' 조심해서 잘가~ 다음에 또 와' 라고 하십니다.

손자뻘에게 하는 말투와 표정 그대로 저에게 하십니다.

네~ 다음에 뵈요. ^^

 

아이들을 데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데리고 다시 와야겠습니다.


하산 하는 길

올라왔었던 데크를 그대로 내려갑니다.

 

아...맞다.

오늘 주민행사 하는 날이었지...

점심시간에 맞물려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천고마비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이런 얘기 하지 말라니께~)

문득 고개들어 나무를 보니, 감이 열려 있습니다.

 

경치도 좋고, 사람도 많으며, 볼거리도 많았던 도덕산 출렁다리

 

하산하는 길에 앞서 걷는 부부와 아이

 

12년전 첫 아들을 저렇게 등에 업고서 많이도 댕겼었는데, 그 아들이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저 시절이 그토록 아름다웠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청춘을 돌리도~)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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