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지쳐가는 8월
2025년도의 마지막 기술사 필기시험일이 다가왔다.
6월, 7월, 8월 초까지는 CVP교육과 시험으로 기술사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여전히 궁색한 변명을 해본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거라고 CVP를 신청하고 교육 받으며 시험까지 치렀는지...
돌이킬 필요 없고, 당면한 기술사 필기시험에만 집중하자.
이번 137회 필기시험에는 가시설과 지안평 PM을 맡고 있는 '유이사님'도 함께 가기로 했다.
아침 6시50분...사무실 앞에서 만나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출발했다.
갱기도 일산에서 가장 가까운 시험장은 구파발에 위치한 신도중학교
도착하니 시간은 7시55분
학교 정문에서는 기술사학원 스티커가 붙은 홍보용 물티슈를 나눠준다.
'시험 잘보세요'
'네, 합격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 건물 입구에 붙은 응시자 명단을 보며 내가 시험 치를 교실을 확인한다.
김상무님과 나는 같은 교실
유이사님은 우리 옆 교실이다.

보통 한 교실에는 16~17명 정도 배정되는데
이번 회차의 교실에는 무려 8명이 결석
경쟁자가 줄어서 좋긴 하지만
접수하고 응시하지 않은 결시자가 이렇게 많은 경우는 처음 겪는다.
이윽고 감독관 두 분이 들어오고 수험자 안내사항과 시험시간 등을 안내한다.
자 이제 1교시 시작이다.

듣보잡 문제가 나올까도 싶어 은근히 걱정했는데, 듣보잡은 없다.
콘크리트, 흙막이가시설, 토공사, 포장공사, 교량공사, 건설안전, 스마트건설
골고루 출제되었다.
자신있게 적을 수 있는건 6문제
나머지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정도
언제나 1교시는 시험종료 10분전에 답안지를 제출했는데, 이번 1교시는 100분을 꽉 채웠다.
쓸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닌데, 이상했지만...어쨌든 1교시 종료
2교시를 준비하는 휴식시간
구름과자를 먹으러 학교 정문밖까지 나갔더니 김상무님과 유이사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 유이사님이 가방을 메고 있네?
준비가 덜 되어서 더이상 시험을 보지 않고 가신다고 한다.
(시험 한 번이 소중한 기회였던)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지만
간다카니 보내드릴 수 밖에...
자. 2교시가 곧 시작이다.
어? 내 옆자리가 비었네.
저 앞자리도 비었네
1교시를 보고 나면 교실마다 2~3명 정도는 시험을 포기하고 귀가하신다.
역시나 이해가 안되지만 난 끝까지 한다.

건설폐기물에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다.
실무에서 항상 두 번, 세 번 변경하거나 수정했던 작업이 건설폐기물 처리였다.
(니가 일을 못했던거네?!!!)
파이핑은 흙막이가시설과 하천제방에서 종종 다루는 내용인데, 이번에는 댐을 기준으로 출제되었다.
교통량 많고, 지하매설물 많은 교차로에 지하차도...역시나 할 말이 많다.
울산역세권 관련 도로개설공사가 이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그림까지 그려가며 열심히 적었다.
얕은기초...양압력이라...
공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부력과 양압력은 구분할 줄 알아야제.
열심히 열심히 적다보니. 시험종료 10분전
그라제~ 이게 정상적인 페이스
점심시간이다.
김상무님은 제수씨가 새벽부터 준비해준 도시락
나는 아침6시에 급하게 볶았던 김치볶음밥

제수씨가 나 먹으라고 반찬을 곱빼기로 준비해주셨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자. 밥도 먹었고 이제 슬슬 3교시 시작해야제~

보강토옹벽의 배부름 현상
콘크리트 구조물의 복합열화
현장타설말뚝(CIP)
PSC GIRDER의 횡만곡
특출난 문제나 듣보잡 문제는 없다.
아는 것을 공학적으로 풀어 설명한다.
CIP는 가시설 흙막이의 주열벽체로 많이 이용하는데, 현장타설말뚝 형태로 출제가 됐다.
횡만곡은 설계기준에서도 언급이 없어, 현장 사례 등을 검색해가며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토목구조기술사는 'PSC거더의 횡만곡'을 꼭 알아야 한다.
마지막 4교시

강구조 시방서?!!!!
유독 취약했던 강구조...그 중에서도 잘 보지 않았던 시방서 내용을 묻는 문제다.
한계상태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강교 형식별로 가설검토 내용을 적어나갔다.
시방서를 꼼꼼하게 보지 못했으니, 적을 내용도 많이 없다만
강교 형식별로 그림은 잔뜩 그렸다.
강아치교는 언제 그려도 항상 비대칭처럼 그려진다. (마음이 삐뚫...)
ACP와 CCP의 특성과 관리방안을 설명하고
Fck에 미달하는 Fcr에 대한 내용을 적어나갔다.
케이슨기초는 4가지 종류만 알고 있어서 해당 내용과 그림으로 설명을 적었다.
자...이로서 137회 시공기술사 필기시험은 끝~
마음이 너무 후련하다.
작열하는 햇빛 속을 걸어가는 발 걸음마저 가볍게 느껴진다.
이제 밀린 드라마와 영화나 실컷 봐야겠다.
마음껏 일하고 마음껏 출렁다리 투어를 댕겨야겠다.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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