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회 기술사 필기시험이 끝나고
모처럼 돌아온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성경읽기와 뉴스 2배속
밀린 빨래를 하고, 청소한다고 부산을 떨었더니
시간이 벌써 9시10분 입니다.
가야합니다. (어디로?)
연천에 (왜?)
재인폭포에 (가서 뭐?)
출렁다리를 보러... (그라믄 그렇지...)
개살구님 추천으로 꼭 가보려고 늘상 타이밍만 노리고 있었습니다.

일기예보에 비온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갑니다.
다음주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해야 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출렁다리에 집작하는가?
(안 읽어보셔도 됩니다. TMI 입니다.)
우리나라 출렁다리의 특징
1. 관광명소
2. 편의시설
3. 접근성 좋음
4. 경치도 좋음
5. 에너지 뿜뿜
도면을 그리다 보면 여러 내용들로 꽉채워져서
그냥 보기만 해도 뿌듯해지는 그런 순간 처럼 (이거 내가 그렸어!!!)
출렁다리를 보고 오면
마음속에 그런 느낌이 가득해집니다.
(참 말 많아. 언제나 변하지 않아...)
언제나처럼 출발은 지하주차장에서
제로 셋팅을 하고 출발합니다.

차량이 2006년식인데도 아직 11만km의 주행거리입니다.
(월매나 안타고 댕깄으면...)
재인폭포까지는 70km ,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네이게이션이 안내를 합니다.
구름은 끼었지만 아직 비는 안오는걸로 봐서
오후 2~3시 이후에 비가 올걸로 생각됩니다. (착각)
파주시내를 한참 달리다 신호대기중 멀리 보이는 아파트단지
대한민국 북단에 위치한 도시마저 저렇게 높은 빌딩이 있습니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분단의 나라 라는 것을 너무 의식하고 사는 것일까요? (북단에는 높은 빌딩 안됨?)
가끔은 우리가 아직도 전쟁중인 나라인 것을 잊고 사는듯 합니다. (휴전)

파주시를 지나 연천읍에 이르면 임진강과 한탄강의 합류점을 통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탄강을 횡단하는 교량을 만나게 되는데...
어엇~ 이거슨
동이대교
2주탑 사장교
역Y형 콘크리트 주탑
사장케이블 정착은 타정식인거 같은데
운전중이라서 요정도 밖에 파악이 안됩니다.
인천과 갱기도에 오고 나니 심심찮게 사장교가 보입니다. (허허~ 좋구려~)

케이블교량 중 사장교는
높은 주탑에서 경사방향으로 내려오는 케이블 때문에 주행중에는 시선이 복잡해집니다.
[즉, 운전중에 시각정보가 많아집니다.] (나만 그런가?)
현수교는 수직으로 행어가 내려져 있어 그나마 나은데.
2주탑의 사장교는 주행중에 전진 방향의 사선을 보다가 다시 반대방향의 사선을 보게 되면서
주행중에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됩니다.

자~ 어디까지 왔을까요?
파주에서 연천으로 갈라지는 램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그 순간
왕비님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어? 이 시간에 왕비님이 왜 전화를?
좋은 일은 모아두었다가 온 가족이 다 모인 자리에서 공표를 하여 기쁨이 배가 되게 하는 왕비님인데
절대로 좋은 일로 전화한게 아닌게야. 뭔가 일이 있는게야
역시나 상황이 안좋습니다.
노트북 고장에 관한 사항으로 수리 맡겼다가 찾아오는 중인데
배터리는 왜 분리되어 있으며, 부팅이 이전보다 더 늦어졌으며, 이걸 이대로 어떻게 쓰냐고
질책 아닌 질책과 의문을 제기합니다.
친절한 장수풍땅이는
수리과정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장황하게 설명합니다.
그 순간 우측도로를 통해 연천으로 빠져야 하는 램프에서 그대로 직진을 합니다.
어..어...어...?!!!!
왕비님 때문에 길을 잘못들었다고 얘기하고는
남은 노트북 처리상황을 얘기합니다. 결론, 새걸로 하나 사자.
왕비님과 통화종료 후
네비게이션을 보니, 얘가 가만히 있습니다. 경로를 이탈했다고 우회로를 찾아도 모자랄 판에...
GPS 수신이 안된다는 메세지만 내보냅니다.
도로이정표에. 포천시가 표시된 곳을 지나치고 곧 5사단 부대가 나타납니다.
그 와중에 비까지 퍼붓습니다.

교차로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임시정차할 자리를 보고 잠시 정차합니다.
네비게이션을 정신차리게 하고는 위치를 확인합니다.
5분 정도 달렸으니 포천과 연천의 경계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정비하고는 출발. 비는 계속 내립니다.

목적지까지는 15분
5분 정도를 달리다보니 비가 그칩니다.
어느새 연천으로 진입하여 재인폭포라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험난하다)
드디어 주차장(무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은 10시50분
(포천에서 해맨 시간 10분)
주차장이 안내소를 기준으로 두 군데에 위치합니다. 편한 곳에 주차하면 됩니다.
재인폭포의 입장객이 몰리는 시간은 12~2시 입니다.


매표소가 있는데 재인폭포까지 순환하는 버스표를 매표하는 곳입니다.
폭포까지 멀지 않습니다. (1.2km가 안멀어?)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많이 어려서 순환버스 타야 하지 않나? 걱정하실 수 있지만
데크를 아장아장 같이 걸어도 될 정도로 탐방로는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순환버스 한 번 타 봐도 괜찮겠죠.


주차장 건너편 쉼터에서부터 재인폭포 탐방로가 시작됩니다.


출렁다리를 보러 왔는데, 여기가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중 한 곳이라고 합니다.
관광안내판에는 현위치와 재인폭포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점선은 순환번스 이동로
파란선은 탐방로(도보) 입니다.



탐방로는 데크포장으로 출렁다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햇빛이 없는 날씨에 비가 올듯 습도는 높지만 산책하기엔 정말 좋은 곳입니다.


탐방로 주변은 꽃과 시문(詩文)이 이어져 있습니다.
시문이 너무 많아서 다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탐방로에서는 한탄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순환버스에서는 이 모습을 못 봅니다.






탐방로 곳곳에서 한탄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탐방로와는 별개로 순환버스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이동합니다.

















탐방로가 1킬로미터가 넘다보니 사진이 너무 많네요.
가족들과 얘기하면서 걷기에 딱 좋지만, 습도가 높고 기온도 높아서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아직 멀었을까요?
20분 정도 걷다보니 재인폭포가 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재인폭포에 다왔습니다.





어?!!!
무주탑 이라서 그런지
앵커리지가 조금 독특합니다.
데크로 뒤덮여서 생긴 모습은 안보이지만
콘크리트일듯 한데
상부케이블과 하부케이블이 모두 힌지로 연결된 모습입니다.




자. 건너가 봅시다.




하부에 폭포를 볼 수 있는 데크연결로가 있는데
폭포 앞까지는 갈 수 없지만,
시간마다 안내하시는 분과 함께 잠깐 출입이 됩니다.
모두 모두 안전모를 쓰고 가셔야 해요.






교량 종점부에 오면
재인폭포로 내려가는 데크가 나옵니다.
여기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가면 됩니다.
안내시간에 맞춰 가시면 설명과 함께 폭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량 종점부에서 부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우산 펴라)


폭포쪽으로 내려가는 중입니다.
비가 쉽게 그칠 모습이 아닙니다. 계속 내리네요.





여기까지 입니다.
더 이상 진입은 안됩니다.

더 가까이 갈 수 없어 살짝 실망하고는
다시 교량종점부로 올라갑니다.
비 내리는 데크는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교량종점부에는 우측에 재인폭포로 내려가는 데크가 있고
좌측에 선녀탕으로 이르는 데크가 있습니다.
선녀탕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름 참 묘합니다.)



저기 옥색 물빛이 선녀탕입니다.


엥? 그냥 계곡 물 모인 곳 아냐?!!!

여기서 모인 물이 하부에 이어진 폭포로 쏟아져 내립니다.

선녀탕 상부에는
합성형라멘교가 있습니다.
(그런거 알고 싶지 않아. 그만 말해)


더 이상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나뭇잎이 우거져 어느정도 가려질거 같지만
막상 보면 전혀 가려지지 않고 사방이 뻥 뚫린 형태입니다.
이런 곳에 선녀가 내려올까요?
더군다나... 나무꾼이 숨을 곳이 없습니다.
선녀탕은 동화책에서만 존재하는 걸로...
비가 더욱 거세집니다.
우산을 쓰고 있다보니 카메라 앵글이 엉망입니다.
(언제는 앵글 좋았나?)



재인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폭포 전경입니다.





사진은 여기까지
비가 너무 많이 내립니다.
우산을 썻는데 가방과 팔다리가 다 젖었습니다.
출렁다리도 다 봤으니, 철수합니다.
앗~ 탐방로가 1.2km 였었지?!!!


이래 비가 퍼붓는데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많이 내립니다.
운동화가 축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방수한계상태를 넘어섰습니다.
이내 운동화가 빗물에 다 젖어버렸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편경사의 곡선도로에 노면수가 L형측구를 타고 이동합니다.

안내소와 매표소, 화장실 앞에도 물바다
(배수계획은 이래서 철저히 해야 합니다.)

급하게 차량에 탑승하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참 파란만장하구나)
비가 더 많이 옵니다.
와이퍼는 숨넘어가게 움직입니다. (앞이 제대로 안보여)
사장교인걸로 봐서는 아까 동이대교 입니다.


그렇게나 쏟아 붓더니
어느새 잠잠해졌습니다.

자유로를 통해 집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주행거리는 158km

출렁다리를 보니 어땠어?
내가 본 출렁다리 중에서 가장 연장이 짧았습니다.
앵커리지도 살짝 특이했습니다.
연장이 짧아서 케이블의 갯수도 많지 않았기 때문인듯 합니다.
교훈
1. 재인폭포는 (맑은 날) 가족들과 다시 와도 좋겠다.
2. 먹을 것 좀 갖고 가자.
3. 비 오는 날은 멀리 가지 말자.
끝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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