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3. 일산 라이프

02. 마장호수공원 (2025.05.24)

장수풍땅이 2025. 5. 31. 16:52

경기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451-2 마장호수공원

 

모처럼의 토요일

기술사 시험도 끝났고, 몰아치던 야근도 끝이 났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도서관이나 일산호수공원을 거닐고 있었을텐데,

오늘은 왠지 경기도 일대의 '출렁다리'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출렁다리는 호수나 계곡 등지에 인도교로 만들어지고 주변경관과 더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죠.

 

가장 가깝게 가볼만한 곳이 어딜까 보다가 '마장호수'를 확인하고 출발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는 40분 정도가 소요될거라고 하는데, 초행길이니 조심조심

음악 크게 틀고 신나게 달려갑니다.

(혼자서 크게 노래 부르믄서 가다 보면 기분까지 상쾌합니다.)

 

일산시를 벗어나 파주시에 들어서면서부터 기분이 묘합니다. 30년전 군생활이 떠오르지만 그 모습을 대변하는 풍경은 아닙니다.

 

드디어 도착

마장호수공원은 경기도 파주시와 양주시에 걸친 호수공원입니다. 주차장이 호수 절반에 걸쳐 곳곳에 있습니다.

1주차장부터 7주차장까지 있지만, 일부 유료주차장도 있습니다. (출렁다리와 가까우면 유료)

 

내차는 제6주차장(무료)에 주차

마장호수 제6주차장

 

출렁다리를 보러 갔지만, 호수 주변의 경관을 놓칠순 없죠.

공원 안내판을 자세하게 스캔합니다.

안내판

 

제6주차장에서부터 제방길300M를 타고 출렁다리를 건너서 양주시까지 갔다가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 주차장까지 오는

8자 코스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가족과 함께 갔으면 분명히 가족들의 컨디션을 고려하여 피로도가 덜한 코스를 정했겠지만

오늘은 나 혼자 정찰하러 갔으니, 험난하든 말든 전체를 다 돌아볼 예정입니다.

 

제방길
제방길 중간에 위치한 포토존
제방길에서 보이는 출렁다리와 전망대

한참 가다보면 

출렁다리 초입부가 나옵니다.

포토존이 위치한 출렁다리 시점부

 

자~ 이제 월매나 흔들리는지 건너봅시다.

 

 

한참 걷다보니 어느새 건너편으로 와 있습니다.

 

 

교량에는 교명주를 설치하여 교량의 이름과 제원을 표시한 '교명판'이 있습니다만

이제껏 다녀본 출렁다리에선는 교명주 또는 교명판을 본 적이 없습니다.

분명 어딘가 있을텐데...주변을 돌아보니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출렁다리의 제원이 표기되고

설계시의 하중이 통행하중, 풍하중, 설하중, 강우강도까지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교대부에는 지진하중과 토압, 수압 등이 고려되어 이들의 하중조합으로 가장 불리하게 작용하는

하중으로 교량을 설계합니다. (알고 싶지 않으니 제발 조용해줄래)

 

출렁다리 하부의 경사로를 내려오면 카약, 수상자전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고, 바로 옆에 구급요원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근데...비싸...)

 

자 계속해서 양주시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경치 정말 좋습니다.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징징거리며 떼를 쓰는 아이와 쩔쩔매는 젊은 부부

장난치면서 킥킥거리며 부모와 걷는 아이들

나이 많으신 부부가 손 잡고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니 괜시리 울컥 했습니다. (나도 저렇게 나이들면 좋겠다...응 그렇게 될거야)

 

 

한참을 가다보면

카페와 레스토랑이 나옵니다.

연인들과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난...혼자 ㅠ_ㅠ)
특정 이름이 표기된 곳이 많아서 사진은 생략

 

어느덧 호수의 가장 우측에 위치한 양주시 호수 둘레길주차장이 나옵니다.

양주시에 위치한 둘레길 주차장

 

마장호수의 우측 끝부분이 행정구역상 양주시 이다 보니

안내도가 살짝 썰렁해보입니다.

 

가족단위로 이동하게 되다보면 동선을 설정할 때

제1번으로 확인하는게 '화장실'입니다.

 

아이가 어릴 경우에는 더더욱 화장실이 중요합니다. 미리 미리 안내도를 잘 보고 이동하세요.

 

자. 이제 제일 우측을 돌아서 다시 파주시 방면으로 돌아갑니다.

 

조금 걷다보면

상부가 데크로 구성된 보도교가 나옵니다.

이 교량의 제원을 알고 싶었는데, 어디에도 교명판이 없습니다.

출렁다리에 묻힌 느낌입니다.

 

 

자 다시 오게된 출렁다리 입니다.

 

출렁다리종점부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모여서 쉴만한 벤치와 테이블이 전망대 주위로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 계속 이동합니다.

 

30분에 2마눤이라뉘~~

 

 

 

 

드디어 차량이 있는 제6주차장에 도착

한 아이가 징징거리면서 떼를 쓰네요. 아빠가 힘들어보입니다.

 

자~ 이제 집으로 출발합니다.

 

가보고 싶었던 곳을 방문하고

집으로 오는 가뿐한 마음

 

또다시 혼자서 노래를 부릅니다.

 

어엇~

네비를 잘못 보고 길을 잘 못 들었습니다.

 

좀 가다보니 눈에 익은 부대가 나오네요.

 

30년전 복무했던 부대입니다.

저는 GOP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이 곳에 와 본적은 없습니다.

 

참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길을 잘못 들어서 발견한 부대가 내가 복무했던 부대라니...


그러거나 말거나

컴백홈은 언제나 가뿐합니다.

 

여기까지 마장호수공원 출렁다리 정찰(?)기 였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